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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18 생각나는대로. 쓰고싶은대로.



-컴퓨터 포맷을 하는 덕분에 캐캐묵어있던 사진들을 폴더별로 정리하고 백업하던 도중, 예전에 친구들과 찍었던 사진들, 셀카들을 보고있자니 그땐 그랬지..하며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때의 난 왜 그렇게 허세에 가득차 있었고 사탕에 발린 말들을 해대며 들통날 거짓들을 마구 뿜어댔을까 등등. '으......윽..' 이를 악물며 치를 떤다. 그렇다고 지금의 '나'라고 뭐 크게 다르다고 장담할 순 없다는게 함정. 가끔 내 자신이 좀 싫어질 때가 있다. 뭐 다시 곧 리셋이 되어 평소의 나로 돌아오겠지만.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자. 상대방에게도.

-추륵추륵 비가오는 늦은밤이니 한껏 업그레이드된 오버된 감성으로 일기장에나 갈겨쓸만할 (아마도 내일 보면 분명 이땐 내가 미쳤지 하며 부끄러워할만한) 잉여글을 불특정다수에게 오픈된 블로그 공간에 썰을 푸는 걸 보니 비록 술은 먹지 않았으나 정신적으로는 이미 알코올에 젖은 상태라고 볼 수 있겠다. 불특정 다수안의 그들중에는 날 알아도 나라는 사실을 몰랐으면 하는 바램. 인터넷상의 비밀스런 제2의 얼굴, 또 다른 나, 곰녜랄까. 뭐 이런 주절거리는 글을 끝까지 볼 분들도 손에 꼽히겠지만?

-내 기준으로 발상의 전환이나 나름 퓨전같은 요리를 할 때마다 요리 과정을 찍어 두고 완성샷도 폼나게 찍어두려 한다. 그래야 블로그에 게시할 수 있으니까. 지금껏 올릴 자료는 많은데.. 여유시간이 넘쳐나는 날이 있어도 편히 영화나 보고 잠이나 자고 싶은 욕구로 최근들어 블로그에 신경을 못썼다. 그렇다고 해서 뭐 그렇게까지 아쉬워할 사람은 없다는걸 곰녜는 잘 알고 있긴하다. 암~ 끄덕끄덕

-해야 하는 걸 알고 있는데. 지금이 '때' 인걸 알면서도 막상 할 엄두가 안난다. 아 지긋지긋한 게으름. 이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싸다구를 때린 나머지 때릴 볼따구도 없어진 듯한 닳고닳은 다짐만 수백만번인 현재진행형. 지겹고 지겨운데 더 지겨워 보이는 할 일. 이걸 어쩌지? 하. 하~. 하!!!


-듣보잡 브랜드의 우유를 사왔는데 우유통이 이뻐서 씻어서 베란다 텃밭옆에 놓아두었더니 이틀이 지난 오늘 보니 껍데기 집이 없는 달팽이가 거머리형태를 하고서 곰녜를 지켜보고 있었다.

갑툭튀 민몸 달팽이는 대체 어디서 오신 생명체일까. 베란다 텃밭이 너무 더러워 대대적으로 정리를 하고 분갈이도 해주었는데 대체 어디서.. 어쨌든 텃밭의 허브들에게는 좋은 영향이 없을 듯 하여 비내리는 창밖으로 물과 함께 휘 던져 주었다. 아파트 층이 높지 않고 바로 밑에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소나무 숲 정원이 있어 갑툭튀 민몸 달팽이의 생사는 걱정하지말라.

-첫 문단을 쓸 때만해도 두서없이 정리안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혼란스러웠는데 막상 쓰다보니 그 많은 순간의 감정과 생각들이 사라져버림. 그러므로 이만 끝.

p.s 정말 영양가 없는 이런 포스트를 게시하게 될 줄이야. 와우. 그래서 말그대로 Stuf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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