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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식단/곤약요리_ 곤약을 곁들인 비건 커리/곤약카레(Vegan curry recipe with konjac)

실곤약국수와 연근곤약조림에 이어 소개할 새로운 곤약요리는 바로 곤약카레!! (빠밤)   저녁에 샐러드나 곤약요리로 끼니를 대신하고 있는데,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몇주가 지나고 한달이 넘어가면서 어쩔 수 없이 물리더군요 ㅜ 그래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다가 곰녜와 가족들이 좋아라하는 일본고형카레에 곤약을 깍둑썰기 해서 넣어봤더니 오오~별미더라구요. 평소의 곰녜가 만드는 카레에는 토마토와 고구마, 감자, 가지, 완두콩이 필수로 들어가는데, 곤약을 넣어 만든 이 날은 필수재료들이 동이 나고, 그냥 냉장고에 남아있던 채소들을 싹싹 긁어모아 아쉬운데로 만들어봤습니다. 음.....카레는 토마토를 넣어야 제맛인데.. 다음기회에 꼭 소개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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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Ingredients




[2인분/ serve 2]

▶곤약 100g
▶당근 1/2개
▶애호박 1/2개
▶느타리 버섯, 새송이버섯 한줌
▶양파 1/2개
▶마늘 3쪽
▶시금치 한줌
▶양배추 한줌 
▶일본 고형커리 2개
▶포도씨유 1큰술 
▶식초 2큰술


위 재료는 곰녜의 냉장고 사정에 의해 보통의 커리에 비해 식재료가 부실함을 밝혀드립니다. 
얼마든지 선호하는 재료를 함께 넣어드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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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볼까요/ How to cook



1. 깍둑썰기로 썬 곤약을 끓는 물에 식초 2큰술을 넣어 팔팔 끓여줍니다. 
곤약특유의 꾸리(?)한 냄새를 제거해 줍니다.





2. 곤약이 물에 끓는 사이, 포도씨유 1큰술을 넣고 마늘과 채썬 양파를 갈색이 나도록 중불에서 볶아주세요. 곰녜는 다이어트한답 시고 기름을 2방울 넣었더니 사진을 찍는 잠깐의 찰나에 저렇게 타려는 징조를 보이는군요..ㅜ

일본 친구가 만드는 커리를 보니, 보통 일본 커리에서는 양파를 저렇게 제일 먼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caramelize하여 나중에 완성되었을 시, 양파의 달큰달달한 맛만 남기고 아예 넣었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하더라구요. 그맛이 꽤 좋아서, 커리를 만들 때는 꼭 저렇게 먼저 양파를 열심히 볶아준답니다.

토마토를 첨가할 경우, 뜨거운 물에 잠깐 넣었다 꺼내어 토마토의 껍질을 벗겨내고 (스파게티 방식과 동일) 대충 chop 한 다음, 2번과 3번 조리 순서 사이에 볶아주시면 됩니다. 




3. 마늘과 양파가 갈색을 띄면, 늦게 익는 채소들 (감자, 고구마, 당근, 애호박 등)을 함께 넣어 볶아줍니다. 



4. 전 단계의 채소들의 겉 표면이 약간 투명해지면, 
네모로 썬 양배추를 함께 넣어 볶아주세요. 




5. 양배추가 다 익기 전 숨이 죽으면, 미지근한 물을 재료가 잠길 정도로만 넣어 
강불에서 팔팔 끓여주세요.




6. 식초물에 끓였던 곤약을 건져냅니다. 




7. 건진 곤약을 비롯한 빨리 익는 채소들 (시금치, 브로컬리, 버섯, 가지, 완두콩 등등)을 함께 넣어 모든 재료들이 익을 때까지 팔팔 끓여줍니다. 



8. 감자나 당근을 젓가락으로 찔러보았을 때, 쑤욱 잘 들어간다면 모든 재료들은 잘 익은 상태겠죠? 그러면 가스불을 잠시 꺼주세요. 고형카레를 뚝뚝 분질러서 2~3조각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곰녜처럼 좀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2조각, 너무 밍밍하다 싶으신 분들은 3조각 넣어주셔도 되요. 

가스불을 꺼준 상태에서, 카레 조각을 넣어주시고 휘휘 저으면서 잘 풀어줍니다.



9. 카레 조각이 다 풀어지면, 다시 가스불을 중불로 켜고 커리가 걸죽해 질때까지 (자신이 원하는 걸죽한 수준이 될 때까지) 저으면서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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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에 곤약을 넣으면 어떤 맛일까 정말 궁금했었는데, 의외로 맛궁합이 좋더군요. 육류는 원래 먹지를 않고 해산물도 보통 커리에는 넣지 않는 편이라 커리만큼은 비건 스타일로 먹는 데, 곤약을 넣으니 좀 더 씹는 맛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더라구요. 사진상으로 보시다시피, 너무 걸죽하지 않은 심심한 다이어트용 커리이기에 재료들이 커리소스에 묻히지 않고 좀 살아있죠? 음하하하... 그래도 정말 기대 이상으로 맛있어요. 진짜!! 곤약과 버섯이 쫄깃쫄깃해서 고기가 없어도 아쉽지 않아욧!


근데....원래 커리에는 흰밥인데... 저 날은 왜 저랬을까요..;; 전자레인지에 돌린 하루 지난 잡곡밥. 거기가 곰녜가 사랑하는 커리 필수 메뉴얼인 토마토, 감자, 고구마, 가지, 완두콩 중 그 무엇도 들어가지 않았다니..... OTL 이렇게 곤약커리를 먹고 바로 마트로 직행해서 냉장고를 다시 빵빵하게 충전했습니다.



이렇게 곤약비건커리를 먹고 나니 문득 드는 생각이, 한참 유행하던 마녀수프. 언뜻 재료도 비슷하고.. 그렇지 않나요? 그래도 마녀수프보다는 몇배는 더 맛있는 곤약커리. 뱃살이 걱정된다면 칼로리 부담없이 맛나게 드실 수 있는 곤약을 곁들인 비건커리를 드셔보세요.



"한 입 하실래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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