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시는 엄마의 지인분을 통해 갓 딴 싱싱한 생블루베리를 주문! 그......그런데 도착해서 풀어놓고 보니.....무려 10kg!!!!!!!!!!!!!!!!!!!! 한팩에 500g씩 총 20개가 배달되었뜨아. 워낙 채소, 과일을 과잉섭취하는 탓에 계절품목들은 박스로 다량 사놓고 먹는다지만, 10kg을 직접 확인하고 보니 후덜덜 ;ㅁ;
생블루베리는 그 시기에만 싱싱하게 먹을 수 있으니 최대한 얼리지 않은 상태로 많이 섭취하기 위해서 아침마다 블루베리 쥬스를 하루도 빠짐없이 해먹었습니다. 블루베리는 10대 수퍼푸드 중 하나로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두말 하면 잔소리♪
블루베리와 궁합이 좋은 음식은 1. 요거트: 우유의 단백질을 발효시켜 소화흡수를 2배나 늘려준다고 하네요. 색향이 첨가되어 당분이 많은 것은 피하고 플레인 요거트에 생블루베리와 다진 견과류, 그래놀라, 꿀 등을 넣고 함께 먹으면 한끼 식사로 될만큼 속이 든든해요. 2. 수박: 블루베리와 함께 섭취하면 항산화 효과를 2배로 늘릴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블루베리는 우유와 궁합이 좋지 않다고 하니 흔히들 먹는 블루베리 쉐이크는 피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 이유는 블루베리의 항산화 성분이 우유의 단백질 친화성 때문에 몸에 좋은 항산화 성분이 쉽게 파괴될 수 있다고 하네요.
강원도 정선에서 온 싱싱한 블루베리~ 이제 겨울이 오고 있는데도 아직도 남아있어요ㅎㅎㅎ 이렇게 많이 시키고서 엄마는 블랙초코베리라는 걸 또 (특)대량 구매하셨다능...ㅎㄷㄷㄷ.. 곰녜네 냉장고엔 베리가 베리베리 많아요 하하하하 ;ㅁ;
휴롬 구매시 받은 쥬스 레시피 북을 찾아보니 블루베리만 착즙하면 너무 걸쭉하고 양도 적으니 과육이 많은 배, 참외, 사과 등을 함께 넣어주면 좋다고 나옵니다. 단, 배를 넣을 경우에는 과일망이 아닌 검은색 복합망을 사용해주셔야 꺼끌한 맛이 나지 않아요.
레시피대로 배와 함께 착즙해서 쥬스를 해먹은 적도 있고 :)
그런데 배 값이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서 어느새 브루조아 과일이 되어버린듯한 ㅜㅜ
배에 단맛이 꽤 강해서 블루베리만 갈 때보다 더 맛있어요.
수박 킬러인 곰녜는 수박을 세모꼴로 썰어먹지 않고 반드시!! 수박 한통을 반을 쫙 갈라서 그대로 숟가락으로 퍼먹는데요 ^^; 그래야 더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흰 부분에 가까워질 수록 단맛이 덜해지면은 저렇게 얇게 껍질만 칼로 쳐내고 궁합이 좋은 블루베리와 함께 쥬스를 해먹었습니다. 위 사진의 양만큼 착즙하면 배터지게 3인분 또는 알맞은 4인분 양이 나옵니다 '-'
수박과 블루베리를 함께 착즙했더니 배를 넣었을 때보다 덜 달았지만 딱 봐도 말간 빨강!! 항산화 성분이 쏙쏙- 박혀있는 건강쥬스 같았어요. 마시면서 마치 피를 먹는 뱀파이어가 된 기분이었달까;;;;ㅎㅎㅎ
먹다남은 피망과 참외, 배, 토마토도 블루베리와 함께 갈아 먹은 적이 있고요.
어떤 과일, 채소든 남은 짜투리들은 아침마다 블루베리와 함께 해결했네요.
쥬스를 먹고 나면 나오는 블루베리휴레 (찌꺼기)를 처음에는 아까워도 그냥 버리고 말았는데, 매일매일 이렇게 버리다 보니 아깝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맛을 보니 수분은 없는상태지만, 그래도 블루베리 고유의 맛과 색은 남아있어서 잼을 만들어볼까나 했죠.
다른 과일, 채소 등과 함께 착즙하다보니 블루베리만 따로 분리하기도 힘들고 해서 그냥 같이 섞어서 잼을 만들어 봐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배와 블루베리 휴레로 만들었어요.
휴레잼의 필요한 재료는: 블루베리 휴레, 물, 설탕, 레몬즙 입니다.
제가 준비한 휴레에는 배 휴레도 들어가 있어서 아무래도 색이 좀 약할 것 같아서 생블루베리 한줌을 추가로 넣어주었어요. 휴레 자체가 수분이 없는 상태라 물은 약간 자박자박할 정도로 넣었고, 홈메이드잼의 장점을 한껏 살려서, 유기농흑설탕을 휴레양의 반정도만 넣었습니다. 사실 휴레로 만들다 보니, 정확한 정량을 맞춰서 넣었다기 보다는 대충 눈대중으로 요정도면 되겠다~ 간보면서 만들었어요 ^^;
물과 설탕과 블루베리 약간을 더 넣어서 휴레와 중간불에서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배 휴레가 섞여있어서 처음에는 색이 희멀건한게 이게 될까 싶었습니다 ㅎㅎㅎㅎ
바닥에 눌러붙지 않게 뒤적뒤적 해주시면서 추가로 넣은 블루베리를 으깨어 주시고, 레몬즙 반큰술도 넣어주세요. 레몬즙은 너무 많이 넣으면 신맛만 너무 강해서 레몬잼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물이 잦아들면 약불에서 좀더 가열해주시면 됩니다. 잼이 다 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다들 아시죠? 찬물에 넣었을 때, 흩어지지 않고 뭉쳐져서 있으면 완성이라는... !!
뜨거운 물에서 소독한 후 건조시킨 깨끗한 유리병에 잼이 뜨거운 상태일 때 넣고, 거꾸로 세워두면 진공상태로 식혀져서 더 오래 변질없이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될 뻔한(?) 블루베리와 배 찌꺼기/휴레가 요렇게 고급스럽게 잼으로 변신한 순간이네요 ㅎㅎㅎㅎ 곰녜는 빵에 잼을 올려먹을 때 저렇게 듬뿍듬뿍 올려먹는 타입이라 일부러 설탕을 적게 넣었습니다. 설탕을 적게 넣었어도, 블루베리와 배 본연의 단맛이 있어서 전혀 맹맹하지 않았어요. 맛도 있고 먹으면서 건강해지는 느낌?!!
촉촉하고 달달한게 얼마나 맛있던지... 3일만에 해치워버린 블루베리잼 ㅎㅎ. 후에도 쥬스 먹고서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잼을 종종 해먹고 있습니다. 물론 블루베리만 들어있는게 아니고 블루베리&사과, 블루베리&배, 블루베리&참외, 블루베리&당근 등등 다채로웠죠. 참외가 들어갈 때에는 씨는 따로 착즙해서 잼휴레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해주시면 됩니다.
휴레 이제는 아깝게 버리지 말고 잼 만들어 드세요 ^^
쥬스도 만들고 남은것으로 잼도 만드시니 버리는 것도 없고 일석이조네요. 저도 쥬서구입을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쓸만한건 값이 장난이 아니네요. 근데...너무 건강해 지시는건 아니신지...? ㅎ ㅎ
답글삭제저희는 예~전에 홈쇼핑에서 싸게 팔길래 득템했어요 ㅎㅎㅎ
삭제자꾸 골골대다보니 섭취에 신경을 쓰게 되네요 ㅋㅋㅋㅋ먹는게 약이다 생각합니다 ㅋ
넘 맛있겠다!~ 먹고싶어요.. ㅠㅠ ㅎㅎㅎ
답글삭제시중에 파는것보다는 덜 달지만 맛있어요!! 재료도 심플하니 꼭 만들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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