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베이킹에 버터와 계란이 들어가면 더 고소한 깊은 맛은 있을지 모르나, 만드는 과정에서 볼때는 좀 꺼림직한것도 사실. 저 많은 양의 버터와 설탕이 들어가야만 맛있게 만들 수 있는건가? 싶었던 것. 워낙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언젠가부터 버터 고유의 rich한 맛이 느끼하고 쉽게 질리기 시작해서, 노버터&노계란 (plus+) 설탕의 양과 기름양을 대폭줄인 웰빙비건쿠키를 만들어 봤습니다. 밀가루가 들어가는 이상, 어느정도 칼로리는 나가겠지만, 다른 어떠한 쿠키보다 열량도 적고, 맛은 전혀 꿀리지 않는다는 사실!!
두번 굽는다는 뜻의 이탈리아 쿠키인 '비스코티'. 견과류, 건과일, 모카, 녹차, 사과, 콩 등등 어떠한 재료를 넣어도 쉽게 응용할 수 있고, 만들기도 간단해서 종종 해먹는 편. 언제나 그렇듯 쥬스를 해먹고 나서 남는 휴레로 해먹는데, 오늘은 당근휴레로 만든 당근비스코티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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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휴레 (or 잘게 다진 당근) 210g
박력분 220g
호두 20g
아몬드(or 아몬드가루) 20g
포도씨유 (or 카놀라유) 30g
설탕 60g
베이킹파우더 5g
건블루베리 (or any 건과일류) 60g
소금 한꼬집
#preparation#
가루류는 체쳐서 준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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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스를 해먹고 남은 당근휴레 또는 아주 잘게 다진 당근을 준비해주세요. 믹서기로 갈게 되면 씹히는 맛이 없어지고 당근즙으로 인해 잘못하면 떡처럼 될수 있으니 비추ㅜㅜ
아몬드가루가 있으시면 그걸 넣으시면 되구요. 저는 호두와 아몬드를 믹서기에 갈아서 준비했습니다.
이정도로 곱게 갈면 됩니다. 확실히 견과류를 넣어주는 것이 좋은게 버터가 들어가지 않아 좀 밋밋할 수 있는데 견과류가 고소하게 그 빈자리를 채워주더라구요. 재료량에서는 큰 비중은 아니지만, 확실히 맛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포도씨유와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소금, 설탕, 곱게 갈은 견과류를 한데 넣고 잘 섞어줍니다. 주걱으로 섞다보면 소보로처럼 뭉치게 되는데, 비닐장갑을 끼고 손으로 뭉어리를 풀어주고 찰지게 뭉쳐가면서 반죽해 주시면 됩니다.
반죽을 뭉치고 난 후에, 건블루베리를 넣어 다시 찰지게 뭉쳐주세요. (저는 반죽을 만들기 전에 실수로 먼저 넣었는데, 그렇게 하면 밀가루가 블루베리에 묻어나올 수 있기때문에 유의하시길ㅠ)
반죽을 평평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 팬에 올린 후,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5분 가량 베이킹 주세요.
겉이 약간 바삭하게 구워진 덩어리를 꺼내서 10분정도 열을 식혀준 후, 1cm 정도의 두께로 썰어주시면 됩니다. 너무 많이 식히면, 오븐에 들어갔을 때 다시 열을 받아야 하기때문에 퍽퍽해질 수 있어요. 반대로 너무 뜨거울 때는 칼로 자를 때 쉽게 갈라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썰기라, 제가 처음에는 얇게 1센치 맞춰 썰다가 나중에는 거의 2센치에 가깝게 두껍게 썬...ㅜㅜ 빨리 끝내고 싶었던 ㅎㅎㅎ)
오븐은 160~170도로 낮춰서 예열해줍니다.
잘라준 덩어리를 팬에 눕혀서 앞뒤가 약간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온도를 낮춘 오븐에서 7분 가량 익혀줍니다.
완전히 식혀주면, 당근비스코티 완성!!
ps. 칼로 자르고 난 뒤 2개 집어먹고, 팬에 올릴 때 또 1개 집어먹고 ㅎㅎ 완성된 비스코티가 처음 반죽을 만들었을 때에 비해 꽤 줄었네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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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량이 기존의 레시피보다 적지만, 건블루베리 덕분에 적당히 달달하고 견과류를 갈아 넣어 버터를 넣지 않아도 고소한 풍미를 느끼게 해주어 충분히 맛있는 당근 비스코티. 그리고 당근을 밀가루량과 거의 동일하게 넣은만큼, 씹히는 맛도 일품이고 향도 좋네요. 당근을 왕창 넣었지만, 당근 맛이 전혀 안나는 신기한 당근쿠키 ㅎㅎㅎㅎㅎ 확실히 채소를 싫어하는 분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커피와 함께 먹을 때, 고소하고 크리스피한게 참 잘어울리네요. 먹고난 후에 느끼한 끝맛이 아니라 깔끔해서 질리지도 않고, 계속 먹게되네요 ^^ 당근알맹이가 듬뿍 들어간 웰빙 당근비스코티는 앞으로도 자주 해먹게 될 것같은 예감입니다.
곰녜의 Cooking Life
침을 꼴딱꼴딱 삼키며 보는 중입니다. 흑
답글삭제설탕과 버터가 없이 만드셨다니 '확!' 끌립니다.
아직 쥬서가 없어 믹서를 사용해야만 하지만 이번 주말에 시도해봐야겠삼.
노버터는 맞는데 설탕은 조금 들어가요 ㅎㅎ 하지만 여전히 다른 쿠키에 비해서는 작은량이죠.
삭제전 설탕을 체네흡수를 반으로 줄여준다는 흑설탕을 넣었는데, 맛을 보니 건블루베리가 꽤 달아서 건과일류를 잘게 다져서 설탕대신 넣는 방법으로 다음에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그러면 정말 노버터/노계란/노설탕이 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