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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_사과휴레/퓨레로 만든 애플파이& 파이 윗면 격자무늬 바구니 짜기 (Apple pie made w/ residual from apple juice)



여전히 아침마다 사과당근 쥬스를 해먹고 나면 넘쳐나는 휴레로 감당이 안되는 상황ㅜ 요 몇일은 사과만 갈아서 쥬스를 해 마셔서 사과휴레만 생겨서 또 버리기는 아깝고, 사과파이나 만들어보자 해서 생각치도 않게 처음 만들어본 사과파이! 처음 시도해 보는거라 레시피를 이것저것 다양하게 보다보니 당최 어떤 레시피를 (기본적으로) 참고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그리고 쥬스를 해먹고 남은 찌꺼기로 만든 사과파이라는 건 애초에 찾아 볼수가 없었기에 내 방식대로 써보려 합니다. 꼭 사과휴레가 아니라도 달달한 과일 휴레로도 적용해서 만들어 봐도 좋을 것 같네요.

--------------------------------------------------------★재료/Ingredients★--------------------------------------------------------

[파이반죽] 
박력분 250g
버터 125g
물 60g
노른자 1개 
소금 2g

[사과필링]
사과휴레/퓨레 660g
흑설탕 60g
올리고당 5큰술
레몬 반개
계피가루 반큰술
물 3컵 (또는 사과쥬스)

[파이윗면 계란물}
계란 1개
물 반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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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반죽 만들기


체친 박력분 250g과 얇게 썬 차가운 버터 125g을 정량에 맞게 준비합니다.

스크레이퍼를 이용하여 버터를 콩알만하게 자르고 박력분과 섞어주세요.

저는 스크레이퍼가 없어서ㅜ 실리콘 고무주걱 작은 걸로 마구 자르다가, 나중엔 비닐장갑 끼고 두손으로 비비면서 소보루처럼 되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다른 그릇에 물 60g과 소금 2g, 노른자 1개를 잘 섞어주세요.


가운데에 홈을 파고 전단계에서 준비한 계란물을 부은 후 고루 섞어줍니다.

손으로 반죽을 야물딱지게 만들고 나면 완성 :)

반죽은 비닐에 싼 후, 냉장실에서 1시간 이상 강제 수면을 취합니다.

파이반죽은 이틀정도 냉장실에 보관할 수 있다고 하니, 그 전날 만들어 놓아도 무방하겠죠?


※사과필링 만들기


만들면서 제일 난감했던 필링 만들기.. 쥬스를 먹고 난 후, 즙이 빠진 상태의 사과휴레로 만들어야 했기에 기존의 레시피를 무작정 따라 할 수가 없어서 조금씩 넣어가며 맛을 보며 했습니다.

일단 사과휴레는 정확하게 661g이었고 (3일동안 갈아먹은 사과 대략 12개정도), 즙이 빠지긴 했지만 약간의 단맛은 남아있었으므로 설탕은 최대한 줄이고, 대신 그 후에 올리고당으로 단맛을 조절했습니다. 물 (or 사과쥬스)과 레몬즙 그리고 계피가루도 넣어서 졸여주세요.

부피가 줄고, 촉촉하고 윤기가 난 상태가 되면 불을 끄고 충분히 냉각시켜 줍니다.

ps. 사과를 썰어서 필링을 만드실 경우엔, 물과 설탕, 옥수수 전분을 차가운 물에서 풀어가며 녹인 후에 걸죽해 지면 버터를 추가합니다. 껍질을 벗기고, 썰어놓은 사과는 갈변현상을 막기 위해 설탕물에 담궈놓았다가 넣어주시면 된다고 하네요.
제 경우, 휴레자체가 좀 퍽퍽해서 전분을 넣지 않아도 되기조절이 되었고, 버터는 취향에 따라 넣지 않았습니다. 또한 사과파이를 만들 생각도 없이 저장해 놓은 휴레이기에, 껍질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필링을 만들면서 가열하고 보니 식감에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파이 밑면 &필링 채우기


응? 파이를 만들려고 보니 파이틀이 집에 없다?? 'ㅁ'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흔하디 흔한 케이크틀 2호 (지름20cm)로 만들었어요. (뜻밖에 찾아온 베이킹 도구의 빈곤?!!)

일단 나중에 구운 파이를 잘 꺼내기 위해서 기름종이를 잘라서 10자로 만들어준 다음~

1시간 이상 냉장고에서 휴지시킨 반죽을 반만 잘라서(남은 반개는 윗면으로) 밀대로 동그란 모양을 유지하며 밀어주세요. (두께 대략 0.3cm) 준비하신 틀보다 좀더 넓게 밀어준 다음 틀에 깔아주세요. 파이틀은 가장자리에 남은 파이반죽을 손으로 쉽게 밀어서 깔끔하게 떼어주시면 되구요. 저는 빈곤하게(;;) 케이크틀을 이용했으므로 칼로 가장자리를 정리했습니다.

ps. 반죽을 밀 때, 3겹으로 접어서 밀어주면 파이층이 생겨서 더 바삭하고 맛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나중에 부풀어 오르지 말라고 포크로 바닥에 구멍을 뽕뽕뽕 뚫어주시고,

충분히 식혀준 사과필링을 파이틀에 채워줍니다.

사과필링이 꽤 많아서 남을 줄 알았는데, 부피도 좀 줄어든 상태이고 제가 워낙 만두도 속이 꽉 차게 만드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꾸역꾸역 넣다 보니 어찌저찌 다 들어가네요 ㅎㅎㅎㅎ



※파이 뚜껑 격자무늬로 엮는 방법/파이 윗면 바구니 짜기 &굽기


남은 반개의 반죽으로 둥근 모양을 유지하며 케이크틀보다 좀더 넓게 밀어줍니다 (두께 대략 0.2cm). 저는 가로, 세로에 대략 8개씩 넣고 엮어주려고 1.5cm 정도로 길게 칼로 잘라주었습니다 (총 18개 줄 나옴).

일단 세로로 4줄을 깔아준 다음, 가운데 한 줄을 가로로 깔아줍니다.

주의사항: 동그란 케이크 틀에 맞춰서 긴 줄은 가운데 짧은 줄은 바깥쪽에 깔아주세요.

가로줄 위로 듬성듬성 틈이 있는 세로줄 사이에 긴 반죽을 틈틈히 채워주세요.
(흠...아마도 글로 설명하는 것보단 사진으로 파악하는게 빠를지도...;;;;)

채우고 보니 세로줄이 9줄이네요.

처음에 깔아 줬던 (가로줄 밑에 있는) 세로반죽을 아래로 접어두고,

그 위에 가로반죽을 얹어주세요.

그리고서 접어두었던 세로줄을 다시 펴주면, 쫜쫜쫜!!! 두번째 격자무늬가 아름답게 완성됩니다.

이렇게 같은 방법으로 번갈아가며 세로줄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가로줄을 매워주고나면,

뙁!!!!!!!!!!!!!!!!!!!! 알흠답다!!!!!!!!!!!!!!!!(감격)

격자무늬 바구니 짜기로 파위윗면이 만들어집니다.

파이틀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틀밖으로 삐져나온 잉여 반죽을 손으로 정리해주시면 됩니다 (전 칼로;;).  여러 레시피를 보다보니, 더 깔끔하게 가장자리를 꾸며주기 위해 추가로 반죽으로 줄을 만들어서 올려주기도 하던데.. 전 남은 반죽이 모자라서 그냥 포크로 눌러서 마무리 해주었습니다.

계란물을 붓으로 파이 윗면에 꼼꼼히 발라준 후, 180도씨 오븐에서 윗면이 노릇해 질 때까지 대략 30~40분 정도 구워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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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고 촉촉한 사과필링과 버터의 고소함이 바삭바사가 느껴지는 파이. 정말 부드러웠어요. 따뜻한 상태에서 꺼내서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려먹으니....어흑 ㅜㅜㅜㅜㅜ 정말 억수로 맛있었습니다!! 식힌 다음엔 파이 특유의 부드럽고 바삭한데, 커피와 함께 마시면 또 으마으마한 콤비가 됩니다. 사과 퓨레로 만들어서 씹히는 식감이나 너무 되지 않은까 하던 우려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휴롬에서 휴레가 나올 때, 갈려서 나오는게 아니고 압착만 해서 나오기 때문에 사과결(?)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게 살아있어서 씹히는 맛이 있더군요. 

다만, 좀 아쉬웠던 점은.. 제가 파이틀이 아닌 일반 케이크틀에 하다보니 파이 가장자리 부분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점ㅠㅠ 그리고 사과를 바로 썰어서 조리하는게 아니고 3일동안 사과휴레를 모으다가 만드느라 사과필링 색이 기존의 것보다 더 다크하다는 것. 이 모든걸 열심히 바구니를 엮어서 업그레이드를 시켜보려 노력했지만, 도구나 재료가 좀 남달랐던 만큼 비쥬얼적으로 좀 아쉽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베이킹을 할 때 버터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건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 처음 해보는거라 기존의 레시피 방식을 따르긴 했지만, 다음에 만들때는 좀 더 건강하게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네요. 기본적으로 파이라는게 버터의 고소한 바삭함이 느껴지는게 맞는건데, 개인적으로 버터의 과잉으로 좀 느끼한 맛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하지만 뭐,,, 맛은 전혀 꿀리지 않았구요 ^^ 이렇게 만들지 않았더라면,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을 사과휴레로 요리로 승화시켰다는 점에 의의를 두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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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만들 때는 반드시 파이틀에 구울ㄲ......(불끈-_-+)



곰녜의 Cooking Life

댓글 2개:

  1. 오호~~~ 바구니 짜는 방법 배우러 왔다가 님의 놀라운 요리솜씨를 보고 갑니다... 감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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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직은 서툴렀던 애플파이였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주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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