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list

■메밀 삼색 채식 만두_ 구운만두/찜만두/맑은멸치육수 만두국




이전 포스팅에서 곰녜가 반죽부터 속까지 직접 만든 (클릭▷삼색 채식 만두)를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봤어요.

(노란색) 캐슈넛 새우 만두
(주황색) 들깨 비건 만두
(녹색) 아마씨 비건 만두 

-----------------------------------★찜만두와 군만두★------------------------------------


딱히 과정이랄 것도 없는 심플한 찜만두와 군만두!! 찌고 구우면 되요 ㅎ




찜기 위에 깨끗한 면보를 깔고 만두를 서로 붙지 않도록 띄엄띄엄 놓아주세요.  




물이 끓으면 만두를 넣은 찜기를 올리고 뚜껑을 닫아 주세요. 곰녜는 만두소를 뚱뚱하게 많이 넣어서 15분 조금 넘게 쪄줬던 것 같아요. 만두피가 투명하게 익으면 다 익은거에요. 익으면서 고소한 향이 마구마구 나는데..음... 행복해요 ㅎ



군 만두는 포도씨유를 둘러 달군 프라이팬에서 중약불로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준 뒤, 물 2큰술 정도를 넣고 뚜껑을 바로 닫아주세요. 약불로 해놓고 2~4분 더 익혀주면, 속까지 포근포근하게 잘 익은 군만두가 됩니다.




색마다 속도 다른 특색있는 만두들. 각각 2개씩 굽고 쪄서 양념장과 함께 서브합니다.
양념장은 간장, 참기름, 고추가루, 볶은깨, 식초를 약간 넣어서 만들었어요.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보드라운 군만두. 불조절을 잘 못해서 좀 과하게 구워진 것도 있지만, 맛은 따봉!


군만두보다 찐만두가 모양도 이쁘고 색도 선명하게 잘 나왔어요 '-' 깔끔하고 단백한 맛을 선호하는 곰녜는 개인적으로 찐만두가 더 좋더라구요. 힘들게 밀고 또 밀었던 만두피도 야들야들하니 얇게 나와서 맛있었어요. 가족 모두가 맛있게 먹어주고 칭찬도 해줘서 힘들었던 과정들을 싸-악 잊어버렸다는..ㅋ





반죽 색도 다르고 속도 다른 각각의 만두들의 맛.

황색 (캐슈넛 새우 만두-페스코채식)은 곰녜가 만들면서도 어떤 맛일까 하면서 오묘한 기분으로 만들었었는데..이게 웬일?! 일냈어요 ㅎㅎ 대박!!! 곰녜가 만든 만두중에 제일 인기있고 호평받았습니다. 곰녜도 물론 제일 좋아하는 만두였구요. 오동통 씹히는 새우와 부드럽고 꼬소한 캐슈넛과 잣이 어우러 지면서 얼마나 맛나게 먹었는지 몰라요. 실험정신을 발휘해서 듣도보도 못한 견과류새우만두 창조!! 진짜 대성공☆

적색 (들깨 비건 만두)는 들기름과 들깨가루를 넣어 완전 채식 만두를 만들었었는데요. 메밀과 들깨의 궁합이 좋다길래 해봤는데 들깨 향이 입안에 확 퍼지면서 표고버섯과 각종 채소들이 씹히는데 오..... 별미였어요! 개인적으로 워낙 참기름보다 들기름을 선호해서 계란 후라이 해먹을 때도 들기름으로 해먹는데 들깨 특유의 향이 김치소와도 잘 어울려서 맛있었습니다.

녹색 (아마씨 비건 만두)는 들깨 비건만두의 속재료들에 참기름과 곱게 간 아마씨 가루를 넣어 향을 다르게 넣어봤어요. 아마씨(linseed)는 반드시 열처리가공이 된 걸 섭취하셔야 하는거 아시죠? 안그러면 독성 성분이 남아있어서 오히려 부작용이 있다고 해요. 암예방, 변비, 안면홍조, 혈관질환 등등 효능이 많아 나물 무칠 때 깨소금 대용으로 넣기도 하고 우유에 타서 자주 먹는 아마씨. 고소한 맛이 참깨보다는 덜하지만 건강식으로 만두에도 넣어봤어요. 참기름 향이 강해서인지 아마씨를 꽤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맛이 잘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녹색만두가 가장 보통의 만두 맛이었습니다. 아마씨 비건만두는 웬지 먹으면 몸이 건강해질것만 같은 기분!

곰녜의 만두 빚는 스타일이 속도 알차고 크기도 크게 만들어서 두개만 먹어도 배가 빵빵했어요 ㅎㅎㅎ







-----------------------------------★맑은멸치육수 만두국★------------------------------------



고기육수가 고소하고 감칠맛이 진한 건 사실이지만, 멸치육수도 깔끔하고 개운해서 정말 맛있어요. 단백하고 맑은 육수를 선호하는 곰녜는 개운한 맑은 만두국을 만들어봤어요.

재료▼
(serve 1)

국멸치 반줌
대파 
다시마 2조각
만두 8개
청양고추 1개
쑥갓 약간 
소금





머리와 똥을 뗀 국멸치를 후라이팬에서 기름 없이 노릇하게 볶아주세요. 이렇게 하면 노린내없이 더 구수한 멸치육수를 만들수 있어요. 맑은육수로 최대한 미니멀하게 하려다보니 심플한 재료들도 세심하게(?) 준비해 줍니다.



노릇하게 구운 국멸치와 다시마, 대파 밑동을 넣고 팔팔 끓여서 육수를 진하게 내주세요. 좀 오래 끓어야 진한 육수가 나오니 처음부터 물을 좀 넉넉하게 부어서 끓여주세요. 흰거품들은 걷어내 주세요. 약 15~20분을 끓이면 육수가 1/3정도 줄고 색이 누릿하게 나오면, 모든 건더기들을 걷어내 주세요.



육수에 준비한 만두를 투하합니다. 곰녜는 남은 만두들을 냉동실에 보관해 놓았다가 꺼내서 이렇게 넣었더니 팔팔 끓던 육수가 갑자기 고요해 지네요 ㅎ




육수가 팔팔 끓어 만두피가 투명해지고 익었다고 판단되시면 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해주세요. 기왕이면 너무 짜지않게 소금 조금만 넣어서 건강하게 드시길! 참, 후추를 넣어주셔도 되요 (하지만 후추는 몸에 나빠요 ㅜ)


마지막에 부르르 끓고 불을 끄기전에 쑥갓을 넣어서 더욱 개운한 맛을 내주세요.



파와 고추, 쑥갓으로 심플하게 가니쉬한 맑은멸치육수 만두국. 언뜻 보기에 너무 심플해서 맛이 있을까나?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정말 맛있어요!

들깨가루와 들기름이 들어간 적색만두와 아마씨가루와 참기름이 들어간 녹색만두 덕분인지 만두국을 끓여냈을 때 얼마나 향과 맛이 구수하던지. 또 캐슈넛 새우만두도 은근 잘 어울려요. 정말 탱탱하게 씹히는 새우소는 너무 맛있어요.

깔끔한 맛을 위해서 계란지단하나 올리지 않았지만, 선호에 따라 계란을 풀으셔도 좋고 지단을 올리셔도 좋을 듯해요.



참깨와 김을 김치와 함께 먹었던 주말 아침겸 점심. 소박하지만 정성이 들어간 만두국이죠.ㅎ









-----------------------------------★만두가 되지 못한 삼색반죽들의 향후★------------------------------------



혼자서 만두피 만들다가 인내심 폭발해서 남은 곱디고운 삼색반죽들. 냉장실에서 몇일이 지나고서 비가 오던 날, 감자를 넣고 포근포근한 감자수제비를 해먹었어요. 급하게 먹고 나가느라 사진 찍어두지 못한게 아쉽네요. 자칫하면 밍밍해 보일 수 있는 감자수제비에 고운 빛깔의 메밀반죽 수제비가 들어가니 정말 이뻐보였어요!  

그렇게 감자수제비를 해먹고도 노란색 반죽이 또 남아서 이걸 어떻게 처리하나 하던 찰나!! 즐겨보는 올리브TV에서 월척레시피 발견 (뚜둥)



마스터세프코리아를 즐겨보는데 그 중 정 많고 인간미 넘치시는 멋진 김소희셰프님이 진행하시는 '홈메이드쿡 by 김소희'라는 프로그램인데요. 7/3일자에 방송되었던 상상력이 담긴 면요리 편에서 나온 먹물수제비 파스타를 재방송으로 보다가 발견했습니다. 꺅!! 바로이거야!!! 했죠 ㅎ










비록 레시피처럼 먹물반죽은 아니지만, 계란노른자가 들어간 황색 메밀반죽이 떡하니 남아있으니 이건 운명이야 ('0') 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날 바로 부추도 사왔는데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어요. 방송을 보니까 재료를 넣는 순서가 중요하다고 김소희 셰프님께서 강조하셨던게 기억나네요. 언제나 새로운 요리를 도전해보는건 곰녜에게 큰 즐거움이에요. 맛이 있으면 더욱 기쁘지만 그렇지 않아도 즐거운 요리! 한번 도전해보시길 :) 




댓글 없음:

댓글 쓰기